마약 성분이 포함된 기침감기약, 복용시 주의할 점

 

 

기침감기로 병원에서 약을 처방받으면 '진해거담제'가 처방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자주 접하는 이 약에 마약 성분이 포함되어 있다고 하는데요. 마약 성분이 우리 몸에 어떤 작용을 하는지, 복용 시 주의할 점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디히드로코데인' 성분은 마약의 일종이다.

진해제는 기침을 하도록 지시하는 뇌를 마비시키는 역할을 하고, 거담제는 가래를 묽게 해 기침을 줄여줍니다. 마약 성분은 진해제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진해제에는 중추신경을 마비시켜 기침이 나오는 것을 막는 '디히드로코데인'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데요. 이 성분은 상당히 강력한 기침억제 능력을 나타내지만 몸속에서 마약의 일종인 디히드로모르핀으로 바뀐다고 합니다.

마약 성분이 함유된 약에는 '한외마약'이라는 표시가 되어있다. 

모든 기침약에 디히드로코데인 성분이 포함된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코푸시럽에는 포함되어 있지만,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코푸시럽에스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한외마약'이란 일반의약품에 마약 성분이 미세하게 혼합된 약물로 신체적, 정신적 의존성을 일으킬 염려는 없다고 합니다. 마약 성분은 기침약뿐만 아니라 진통제, 수면제, 식욕억제제, 신경안정제 등 항정신성의약품에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디히드로코데인 성분이 포함된 시럽형 기침약에는 코푸시럽(유한양행), 코대원포르테시럽(대원제약), 코데날액(삼아제약) 등이 있으며 코푸정, 코대원정, 코데날정, 코데닝정, 코덴스정 등과 같은 알약에도 포함되어 습니다.

 

기침을 인위적으로 억제하면 몸 밖으로 밀어내야 할 이물질이 몸속에 쌓이면서 기관지나 폐의 염증이 심해져 더 심한 호흡기 질환으로 진행될 수도 있다고도 합니다. 하지만 기침이 너무 심해 생활의 질이 떨어진다면 약의 도움을 받게 될 수밖에 없는데요. 기침약 복용 시 주의해야 할 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기침약(진해제) 복용 시 주의해야 할 점

기침약을 적정량 이상 복용하면 눈동자가 풀리고 졸림, 환각이 일어나거나, 호흡이 억제돼 숨을 쉬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장기간 복용하면 호흡기관의 발달이 더디거나 장 운동이 약해져 변비가 생긴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특히 어린아이들이 시럽형 기침약을 많이 복용하기 때문에 의사의 처방보다 과다 복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몸무게에 따라 처방되는 약이므로 증상이 같다고 해서 첫째가 먹던 것을 동생에게 그대로 먹이는 것은 하지 않아야 합니다.

 

 

 

2세 미만의 영유아는 복용량을 조금만 넘겨도 중대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의사의 지시를 반드시 따르고 복용 후에는 아이의 움직임이 둔해지거나 평소보다 수면시간이 늘었는지 아이의 상태를 잘 관찰해야 합니다. 기침으로 힘들어하면 진해제보다는 거담제를 복용하는 게 낫다고 합니다.

 

모유 수유 중이거나 임산부는 복용하지 않아야 합니다. 디히드로코데인은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전달됩니다. 폐기능이 완전하지 않은 태아의 호흡 억제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고, 모유 수유를 통해 아기가 기침약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호흡을 억제시키는 기능 때문에 천식, 중증 호흡관련 질환자는 복용하지 않습니다. 수면제, 진정제 등과 함께 복용 시 호흡곤란, 느린 호흡, 사망과 같은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같은 약을 같은 용량으로 복용하더라도 사람마다 약효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경희대 약대 송연화 교수는 "디히드로코데인 성분의 기침약은 몸속에서 특정 효소가 얼마나 활성화됐는지에 따라 약효가 달라진다."라고 말합니다. 예를 들어 몸속에서 모르핀으로 빨리 전환되는 사람은 약효와 부작용이 강하게 나타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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